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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1월 회의록 공개
이르면 3월… 6월 가능성 높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아주 가까운’(fairly soon) 시일에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3월이 될지, 6월이 될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6월 인상 가능성이 다소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 Fed가 22일 공개한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이른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회의록에는 “많은(Many) 참석자들이 기준금리를 아주 가까운 시기에 올리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시각을 보였다”고 적혔다.

참석자들은 이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 “향후 들어오는 고용과 물가 지표가 (Fed의) 현재 예상 수준과 일치하거나 양호할 경우, 또는 고용 극대화와 물가목표치 실현이라는 Fed의 목표가 초과 달성될 위험이 있을 경우”를 달았다.

하지만 Fed가 그동안 수차례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음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머지않아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Fed는 2015년 12월과 2016년 12월에 기준금리를 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현재 0.50~0.75%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회의록 내용은 재닛 옐런(사진) Fed 의장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조만간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옐런 의장은 14일 상원 은행위원회 상반기 통화정책청문회에서 “다가오는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 상승이 예상대로 진전될 경우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 완화 정책을 치우는데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며 “자칫 FOMC가 기준금리 인상을 급박하게 가져가는 일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 상반기 FOMC 정례회의는 3월(14~15일)과 5월(2~3일), 6월(13~14일)에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3월은 트럼프 행정부 경제정책이 궤도에 올라오지 못한 상태라는 점, 5월은 옐런 의장 기자회견이 잡혀 있지 않다는 점에서 6월 인상 가능성이 다소 높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으로 산출한 3월 인상 확률은 21.2%, 6월 인상 확률은 72.0%였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