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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부 구성 어디까지

외교안보 분야 마무리 단계
경제분야는 아직도 미완성
부시정부땐 열흘만에 끝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내각은 여전히 반쪽짜리 상태로 가동되고 있다. 외교·안보 분야는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등의 상원 인준 통과로 모양새를 갖춘 반면, 경제 분야는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지명자, 로버트 라이시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 등이 아직 상원에서 통과되지 않아 미완의 상태다.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사퇴 이후 후임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15개 중앙 행정부처 가운데 9개 부처 장관에 대한 상원 인준만이 완료됐다. 틸러슨 국무부 장관,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더불어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 톰 프라이스 보건부 장관,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 베치 디보스 교육부 장관, 데이비드 설킨 보훈부 장관 등은 의회 인준을 받아 업무를 시작했지만, 상무부와 내무부, 농무부, 노동부, 주택부, 에너지부 장관직은 의회인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장관급 직책에 대한 인준도 완료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 스콧 프루잇 환경보호청장, 린다 맥마흔 중소기업청장,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대한 인준은 완료됐지만 두 명의 상원 인준이 더 남아있다. 라이시저 USTR 대표 지명자,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대한 인준 표결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상원 인준이 필요치 않은 백악관에서도 잡음은 나오고 있다.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 숀 스파이서 대변인,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 도널드 맥간 법률고문, 칼 아이컨 규제완화 특별자문관, 개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업무를 시작했지만, 국가안보보좌관직은 공석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 대사, H R 맥마스터 육군 중장, 로버트 카슬렌 미 육군사관학교장(육군 중장), 키스 켈로그 현 안보보좌관 직무 대행 등 4명을 플린 전 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내각 구성은 전임 정부에 비해 진행이 더딘 편이라고 현지매체 콜럼버스디스패치는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정부에서는 취임 후 일주일 만에 국무부, 재무부 등 10명의 장관 혹은 장관급 인사에 대한 인준이 완료됐고, 조지 W 부시 전 정부에서는 취임 후 10일 만에 내각 구성원이 거의 다 채워졌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