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비 존스의 스윙은 너무도 간결하고 일관성이 있어 아름답다는 칭송을 받았다. 사람들은 존스의 스윙을 배우고 싶어 했다. 1931년부터 1933년까지 존스는 골프선수로는 최초로 헐리우드에서 골프 레슨을 촬영했다. 당시 워너 브러더스가 18부작으로 제작한 이 골프 레슨은 영화필름으로 제작했다. 필드에서만 볼 수 있었던 존스의 스윙을 필름으로도 항상 볼 수 있게 한 것. 그러나 이 필름은 빛을 보지 못하다 수십년 뒤에야 친지에 의해 뒤늦게 발견돼 동영상 기법으로 만들면서 세상에 나오게 됐다. 존스는 때로는 아마추어들과 함께 출연해 드라마를 만들 듯 교습을 진행했다. 때론 혼자 출연해 흑백으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뉜 옷을 입고 백스윙과 다운스윙의 과정을 옷 색깔로 알렸다. 존스는 자신의 스윙 교본이 적힌 골프교습서도 여러 권 출간했다.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내용을 풀이해 모든 사람이 자신과 교감하도록 했다. 하버드대 영문학 전공자답게 그의 저서는 스윙만큼 매끄럽다는 평을 받았다. 존스는 카메라 앞에서는 항상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올백으로 넘겼고, 넥타이에 7분 바지를 고집했다. 그의 아름다운 스윙은 잊히지 않았고, 이 동영상 레슨물은 지금도 보존되고 있다.

존스가 남긴 어록 중 ‘Never up, Never in’이 있다. 퍼팅할 땐 자신 있고 과감하게 홀을 지나가도록 쳐야지, 몸이 움츠러들어 홀 앞에 멈추는 짧은 퍼팅은 결코 하지 말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