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기영 코리아텍 총장이 23일 충남 천안시 본교 총장실에서 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코리아텍 제공

- 김기영 코리아텍 총장

2012년부터‘일학습병행제’로
3·4학년 학생 기업서 현장체험
지식·실무역량 갖춘 인재키워
‘공감 아워’로 인성교육도 병행
학생 1인 연간장학금 350만원

“기술로 사람들을 널리 유익하게 하는 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이 중요합니다. 전공지식과 실무역량을 습득해 산업현장에서 현장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게 하는 거죠. 또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향후 산업의 변화에 대비해야 합니다. 결국 사회·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인재양성이 목표입니다.”

김기영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 총장은 ‘기업연계형 장기 현장 실습’(IPP) 제도의 효과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IPP 제도는 코리아텍이 2012년 국내 최초로 실시한 청년 취업 대책의 대표적인 모델이다. 지금은 전국 32개 대학으로 확산돼 졸업생 취업과 관련한 효율적인 제도로 정착되고 있다. 코리아텍은 지난해부터는 고용노동부의 위탁을 받아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을 전국 32개 대학에 전파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IPP 제도는 학생과 기업, 대학 등 3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제도로 평가된다. IPP 제도를 통해 기업은 젊고 창의적인 인력 활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우수 인재 사전 검증 및 이에 따른 채용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23일 충남 천안시 병천면 본교 총장실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회·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한 코리아텍의 교육특성은 결과적으로 취업률 전국 1위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 총장은 인터뷰 내내 코리아텍의 높은 취업률과 이의 밑바탕이 되는 장학제도와 교육과정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대학설립 목적 자체가 ‘실천공학자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강조했다. 다른 대학과 차별적인 지점이다. 김 총장은 “실천공학기술자 및 인적자원개발(HRD) 전문가 양성을 통한 국가 인적자원개발 선도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국내 최고의 실천공학과 인적자원개발의 창조적 융합대학이라는 ‘비전 2020’ 달성을 위해 교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천공학기술자’가 무엇인가?

“산업 현장에서 생산활동 및 기술개발 분야에 근무하면서 직장 내 현장훈련(OJT)을 수행하는 등 창의적 문제 해결능력과 학습지도 능력을 겸비한 사람을 의미한다. 즉, 습득한 전공지식과 실무역량을 현장에서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토대로 산업 현장의 학습문화를 촉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공학자를 말한다. 실천공학기술자는 코리아텍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징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역점을 둘 사업계획은 무엇인가?

“먼저 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창의적 익힘 환경’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코리아텍의 강점인 현장실습, 졸업연구,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교과목 등을 더욱 다듬고, 시대가 요구하는 교과과정인 이슈 중심의 학제간 강의와 인성교육에 중점을 둘 것이다. 교육방법도 비판적, 창의적 사고가 가능토록 플립러닝, 이러닝, 팀티칭, 문제기반학습 등의 교수법을 확산시킬 것이다. 또 4차 산업혁명 관련 교과목이 학부와 대학원에서 선순환 교육이 이뤄지도록 교과과정을 정비하고 교수, 학생 정원, 장비 등 학부 지원을 해 나갈 것이다. 올해 HRD 국제협력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직업 훈련 및 관련 기관의 국제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코리아텍 고유문화 확산에도 힘쓸 생각이다. 대학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고 소통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코리아텍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담헌(湛軒) 홍대용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전국 32개 대학에서 도입한 IPP의 최초 시행 모델 학교라고 하던데 도입 계기가 무엇인가.

“코리아텍이 2012년부터 시작했다. ‘IPP형 일학습병행제’의 원활한 운영 및 정착을 위해 코리아텍은 고용부 위탁을 받아 현재 ‘허브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 참여 대학을 대상으로 IPP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 및 모니터링, 매뉴얼 개발 지원 등 IPP 제도 확산의 핵심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IPP는 3~4학년 학생들이 전공과 연계된 기업현장에서 4~10개월간 실무경험을 쌓으면서 전공능력을 강화하며 졸업에 필요한 학점도 이수하고, 월평균 120만 원 내외의 수당과 취업역량까지 강화할 수 있게 한다. 이렇게 ‘1석 4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도다. 실제, 코리아텍은 2016년 기준으로 연간 370명의 학생을 280여 개 산학협력 기업에 보내고 있다. 특히 IPP에 참여한 학생들은 IPP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보다 10.1%포인트가 높은 89.5%(2016년 6월 기준)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공감 아워(hour)’ 프로그램은 어떤 취지에서 만들어졌나.

“소통을 통한 인성교육을 하기 위해 ‘공감 아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기 중 수요일 오후 2~3시에는 학교 전체에 수업이 없다. 대신, 교수·학생들이 함께 차를 마시거나 간단한 레포츠 활동을 한다. 소통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또 일반적으로 공학계열 학생들은 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취임 후 학생들에게 배려와 협동심 등 ‘공동체 정신’을 함양시켜 주기 위해 남학생에게는 ‘나우리 군’, 여학생에게는 ‘우리나 양’이란 별명을 붙여 주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도 ‘나우리 캠프’란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학의 복지나 장학금 제도는 어떤가.

“코리아텍의 학생 복지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등록금은 국립대 수준(학기당 공학계열 238만 원, 인문사회계열 167만 원)이다. 1인당 연간 장학금은 350만 원이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교내외) 지급률은 80%를 넘어 학생들의 학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1인당 실험실습 장비 및 재료비는 연간 250만 원에 달할 정도로 학생 중심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과 학업능력을 높여 주기 위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 기간 외에도 1년 중 두 달은 ‘1000원의 아침 식사’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숙사 수용률도 65%에 육박하며, 1학년은 100% 수용하고 있다. 또 세계 38개국 108개 대학 및 해외기관과 국제 파트너십을 구축해 놓고 있어 재학생들은 다양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2015년 기준 재학생 552명이 참여했는데, 이는 입학정원의 50%에 육박하는 수치다.”

―대학 선택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 준다면.

“대학 선택의 기준은 인지도나 규모가 아니라 교육의 질과 성과가 돼야 한다. 코리아텍은 국내 최고의 복지와 장학혜택뿐 아니라, 차별화된 교육모델을 통해 사회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탁월한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다. 86.6%의 취업률, 그리고 60.0% 이상이 대기업 및 공공기관에 취업하는 취업의 질이 이를 증명한다. 대학의 선택은 젊은이들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다. 교육의 질과 복지 혜택, 취업 지원, 전공능력 배양 등에서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코리아텍을 선택한다면 행복과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

천안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