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스게일의 우아한 기타 톤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를 추구하는 휘게. 소리가 빠질 수 없다. 변준수 소니뮤직 홍보 담당이 휘게 라이프에 꼭 맞는 음악을 추천했다. 영국 신예 여성 포크 싱어송라이터 빌리 마틴과 휘게 본향 덴마크와 가까운 아이슬란드의 뮤지션 아우스게일이다.

아직 10대인 마틴은 BBC가 선정하는 ‘사운드 오브 2016’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 그래미어워즈를 수상한 영국 뮤지션 에드 시런으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작년 가을 발매된 ‘라이팅 오브 블루즈 앤드 옐로즈(Writing of Blues and Yellows)’는 내면으로 침잠하는 듯 살짝 어둡지만 여린 섬세함을 담고 있다. 잔잔하게 반복되는 리듬과 마틴의 담담한 미성, 어쿠스틱 기타의 울림과 몽환적인 스트링 등이 어느 순간 듣는 이를 ‘쉼’으로 인도한다.

아우스게일은 2012년 데뷔 첫해 아이슬란드 뮤직 어워즈 ‘올해의 앨범’ ‘올해의 신인’ 등 4관왕을 수상했다. 추천 앨범은 당시 발표했던 ‘Dyrd i daudapogn’를 영어 가사로 바꾼 월드 와이드 버전 ‘인 더 사일런스(In The Silence)’. 자연스럽고 우아한 기타 톤, 그림책을 낭독하는 듯한 부드러운 목소리. 무언가를 ‘정화’하는 것 같다. 마음이 흔들릴 때 그의 음악을 들으며 고요함에 잠겨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