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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아프리카TV에 지난주에는 동시통역사 두 분을 모셨습니다. 그중 한 분이 알파고 생방송을 보면서 남의 일 같지 않았다고 합니다. 요즘 통역이나 번역을 기계가 정교하게 대신해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동시통역대학원 경쟁률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런 가운데 더 열심히 노력해 실력을 키우는 두 분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두 통역사와 방송하면서 배운 것이 오늘의 표현입니다.

오늘의 표현 : I will eat a bug.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작년 미국 대선 때 한 여론조사 전문가가 트위터에서 트럼프가 대승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트위터를 그대로 인용해 드립니다.

It is totally over. If Trump wins more than 240 electoral votes, I will eat a bug. (다 끝났다. 트럼프가 240표 이상 얻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영어로 “내 손에 장을 지진다”는 “I will eat a bug.”입니다. CNN 방송을 확인해 보니 실제 이 전문가는 힐러리가 진 뒤 방송에 나와 정중히 사과하면서 벌레를 먹었습니다. 방송에 제목이 다음과 같이 나오더군요.

Poll expert eats bug after being wrong about Trump. (여론조사 전문가가 트럼프에 대해 오판해 벌레를 먹는다.)

그리고 실제 벌레를 먹는 장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자막이 뜨더군요.

Poll expert eats bug as promised. (여론조사 전문가가 약속대로 벌레를 먹는다.)

우리나라는 손에 장을 지진다고 하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분들도 많은데 참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내 손에 장을 지진다”를 “I will eat my hat.”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이제 앞의 표현 때문에 다소 고전적인 표현이 됐죠. 예문으로 확인해 보죠!

If John really joins the Army, I’ll eat my hat. (John이 정말 군입대를 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If this car gives you any trouble, I’ll eat my hat. (이 차가 당신에게 문제를 일으킨다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습니다.)

오늘의 단어 : excavator?(포클레인)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 없이 쓰지만 실은 영어가 아닌 것들이 많습니다. 포클레인은 브랜드명이고 굴삭기는 일본식 용어입니다. 실제 영어는 excavator입니다. hydraulic excavator는 유압식 굴착기를 말합니다.

콩글리시를 몇 개 더 정리해 드립니다.

after service(애프터서비스)는 after-sales service 혹은 warranty로 써야 합니다.

classic music(클래식 뮤직)은 classical music이 맞는 표현입니다. Fighting(파이팅)은 Go for it, salary man(샐러리맨)은 salaried man, ice tea(아이스티)는 iced tea가 맞습니다. 우리가 많이 이용하는 전자레인지의 올바른 표현은 microwave oven입니다.

김대균 어학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