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업무보고 “경기회복 기여”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경기회복 견인을 위해 총 15조 원을 투자하고, 한전을 비롯한 전력공기업이 올해 신규인력 3200여 명을 채용한다.

한전은 9일 전남 나주사옥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신년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투자는 발전소 건설·유지보수 및 송배전 분야에 9조 원, 에너지 효율 개선분야에 3조1000억 원,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1조7000억 원,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8000억 원 등을 각각 배정한다. 1만5000개 협력업체에는 1조7000억 원 규모의 선금을 지급해 경영 애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스마트 발전소,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클린에너지 스마트공장 확산 등 미래먹거리 창출에도 나선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지난해 182개소 324기에서 올해 307개소 665기로 늘리는 한편 클린 에너지 스마트공장은 올해 중 100개를 구축한다. 발전소 운영이나 고장진단을 원격제어로 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도 적용한다.

한전은 “투자와 고용, 협력업체 지원을 통해 경기 회복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투자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분석 등 신기술을 활용해 전력 분야에 접목 중인 나주지역 중소기업들은 초기 시장창출을 위한 구매 확대와 투자 등 한전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하고, 해외진출 과정에서 지원 확대도 희망했다.

주 장관은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렵고 에너지 산업의 여건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의 과감한 투자와 앞선 미래 준비가 중요하다”며 “계획된 국내투자의 신속한 집행, 고용 확대와 채용정보 제공, 협력업체 지원강화 등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