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가 30일 구의회와 집행부 간 씨름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종무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구청의 5층 대강당에서 씨름판이 벌어졌다. 오영수 행정국장과 신희근 의원이 집행부와 구의회의 화합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로 구 청사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처럼 종무식에 의미 있는 이벤트를 마련한 것은 구 집행부와 구의회가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의 등 서로 견제만 하는 기관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구의 발전과 구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협력자라는 사실을 널리 공유하기 위해서다.

종무식에 참석한 주택과 박홍서(38) 씨는 “으레 종무식 하면 딱딱하고 통과의례 같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전 직원이 화합할 수 있는 이색 이벤트가 마련돼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날 종무식은 직원과 유공 구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한 해 구를 빛낸 구민과 직원들에 대한 표창과 송년사, 구청장 직원 격려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화합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구민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구의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