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광주=연합뉴스) 이재명 성남시장(왼쪽)이 19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 시국 촛불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2016.11.19

새누리당 제3黨 추락
리얼미터… 與지지율 16.7%
국민의당 17.9%로 2위 올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8주째 지지율이 하락한 새누리당이 결국 국민의당에 밀려 3당으로 추락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강한 목소리와 튀는 행보를 보여온 이재명 성남시장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제치고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24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16.7%를 기록했다. 10월 넷째 주 30%대가 무너지고 더불어민주당에 1위를 내준 새누리당은, 한 달 만에 절반에 가까운 지지율로 3위로 내려갔다. 민주당은 2.9%포인트 오른 33.4%로, 당명을 교체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민의당은 1.4%포인트 오른 17.9%로 리얼미터 주중 평가에서 처음 2위에 올랐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새누리당은 탈당과 김무성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언’ 등 계파 간 분열상 가속화로 지지층이 대부분 지역·계층에서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탄핵 국면이 급물살을 타면서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야당 지지율은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 대통령 퇴진 후 구속 처벌’ 주장 등 선명성을 내세우고 있는 이 성남시장이 1.6%포인트 오른 11.6%를 기록했고, 안 전 대표는 0.6%포인트 떨어진 11.4%로 처음 4위로 내려갔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큰 변동 없이 각각 21.2%, 17.4%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0.4%포인트 오른 10.1%로 8주 만에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부정평가 역시 0.2%포인트 상승한 86.3%로 최고치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 유권자 1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