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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 감소 효과” 연구 결과

병원 내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손 씻기(사진)’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서혜경 간호사, 감염내과 전준영 전공의 등)은 병원 내부에서 여러 가지 약제에 내성이 있는 세균(다제내성균)의 전파를 막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도입한 손 위생 증진활동이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패혈증 발생률을 감소시켰다고 8일 밝혔다.

MRSA는 포도알균(공 모양의 세포가 불규칙하게 모여서 포도송이처럼 된 세균) 속의 다양한 종 가운데 하나로, 화농성(고름 형성) 감염을 일으키는 피부 농양의 주요 원인균이다. 각종 장기 등에 농양 병소를 만들 수 있어 심할 경우 패혈증, 뇌수막염, 골수염, 폐렴 등의 심각한 전신 감염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MRSA는 다른 사람과 접촉하거나 수건, 면도기와 같은 개인적 물품을 공유했을 때 전염될 수 있다. 일반인보다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와 의료종사자의 비강 내에서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

분당서울대병원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황색포도상구균 환자 패혈증 발생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손 위생 증진활동을 시작한 2010년 10월을 기준으로 원내에서 발생하는 MRSA 패혈증은 3분의 1가량(65명) 감소했다. 이번 연구는 감염 관련 국제 학술지인 ‘미국 감염통제 저널(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 9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