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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규모 2020년 500억 달러

스마트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적용 비율이 높아지면서 대만과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이 분야 기술 경쟁력이 높은 한국을 맹추격하고 있다.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한국 업체들은 기술 및 인력유출 경계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2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더 이상 LCD 신규 투자를 하지 않고 OLED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최근 밝혔다. 중국 에버디스플레이도 중소형 OLED 공장 설립을 확정했다. 대만의 홍하이정밀과 산하의 샤프는 오는 2019년 양산을 목표로 중국에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최근 전해졌다.

올해 중·소형 OLED 패널 시장 규모는 141억 달러로 예측되며, 2020년에는 500억 달러로까지 커질 전망이다. 2018년까지 전 세계 스마트폰 중 45%가량이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 중국 업체들까지 스마트폰에 잇따라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애플의 경우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이 최소 4000만~6000만 대가량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픽셀폰), 웨이, 비보, 오포, 레노버 등도 OLED 스마트폰 비중을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만 OLED 수요가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중소형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97.7%에 달한다.

국내업계와 사정 당국은 중화권 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분야에 핵심 인력을 끌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고액 연봉 등 파격 조건으로 인력 스카우트에 나서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