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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 LG 프로야구 PO 1차

발빠른 이종욱 - 김용의
출루·선발 투수 흔들기
‘발 야구’가 승부 변수로

21일부터 열리는 NC-LG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는 ‘발야구’가 변수로 꼽힌다. 센스 있고 스피드가 탁월한 LG 김용의(31), NC 이종욱(36)이 호시탐탐 스틸을 노릴 전망이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선 도루가 실종 상태다.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나온 도루는 모두 5개로 게임당 0.83개에 그친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나온 도루는 1개뿐.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선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송진우 KBSN 해설위원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선 선발투수가 호투하고 있다”면서 “도루 시도를 통해 구위가 좋은 투수를 흔들어놓는 팀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리그 4위 LG는 올 시즌 팀 도루 3위(121개)를 유지했다. LG 팀 내 도루 1위는 김용의로 26차례 도루를 시도해 19번 성공했다. 성공률은 73%. 김용의의 포스트시즌 타율은 0.278(18타수 5안타)이지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4득점을 챙겼다. NC 포수 김태군은 “LG의 키 플레이어는 김용의 선배”라며 “김용의 선배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기에 출루 자체를 봉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NC에선 이종욱이 경계 대상 1호. 이종욱은 올 시즌 18차례 도루를 시도해 15번 성공했다. 성공률은 83%. 이종욱은 김경문 감독이 두산 사령탑이었던 2006년 두산으로 이적했고 NC에서 다시 손발을 맞추고 있는 김경문의 애제자.

올 시즌엔 비록 15도루에 그쳤지만 지난해까지 10년 평균 31.5도루를 남긴 소문난 대도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종욱을 출루시키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욱은 특히 2년 전 LG와 맞붙었던 준플레이오프에서 10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탓에 LG와의 리턴 매치를 벼르고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