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계 상황은…

최근 ‘4차 산업혁명’이 국내 산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전 산업 영역에 파고들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 산업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IoT 제품 비율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TV는 2017년, 나머지 모든 제품에는 2020년까지 모두 IoT 기술을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지난 2월 출시한 IoT 플랫폼 ‘아틱’은 삼성전자의 생태계 전략을 잘 드러낸다. 아틱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메모리, 통신, 센서 등으로 구성된 초소형 IoT 모듈이다.

LG전자 역시 그간 가전·모바일 분야에서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IoT 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LG전자는 홈 IoT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회사인 미국 아마존과 손을 잡았다. LG전자는 ‘스마트씽큐 센서’와 ‘스마트씽큐 허브’에 아마존의 IoT 서비스를 결합했다. 특히 LG전자는 스마트씽큐 허브에 아마존의 음성 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적용,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음성만으로 스마트씽큐 허브를 통해 LG전자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인공지능(AI) 스피커로 AI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면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8월 31일 음성인식 기반 AI 서비스 ‘누구(NUGU)’를 공개했다.

KT는 기가 인프라와 ICT 융합기술 개발에 나선다. 기가 인터넷이 보편화되면 소비자의 편익은 4년간 최대 62조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기가 인터넷 인프라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0년 첫 자율주행차인 ‘투산ix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에 성공하며 자율주행 개발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지난해 출시한 제네시스 EQ900는 부분 자율주행차로 평가받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