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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경총부회장 강력 비판

“고용 안정성이 높고 근로소득 상위 10%에 속하는 노조가 ‘쉬운 해고’를 운운하고, 평균 연봉이 1억 원에 육박하는 노조가 1500만 원의 일시금이 부족하다고 파업을 하는 게 이치에 맞습니까.”

29일 오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포럼에서 김영배(사진) 상임부회장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파업 사태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금융 및 공공부문 파업을 ‘구시대적 사고에서 비롯된 귀족노조의 철밥통 지키기’로, 완성차 업계의 파업을 ‘이기주의적 행태의 극단’으로 규정하면서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이번 파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 부회장은 우선 금융노조와 공공운수노조가 성과연봉제를 두고 파업을 벌이는 데 대해 “업무 평가가 노동을 착취한다는 구시대적 사고로는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정부정책을 반대하고 사법심사 대상인 권리분쟁 사항의 해결을 요구하는 등 목적의 정당성을 이미 상실했다”고 단언했다.

민간기업(9.3년)에 비해 5년 이상 긴 14.8년의 평균 근속 연수, 민간기업(385만 원)보다 120만 원 더 많은 509만 원의 월 평균임금 등 이미 혜택을 누리면서 고용 불안을 외치는 게 역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부회장은 “(최근 파업은)상대적으로 높은 고용안정을 누리고 있는 근로소득 상위 10%에 속하는 귀족노조의 철밥통 지키기’에 불과하다”며 “업무 성과에 맞는 보수를 지급함으로써 임금체계의 공정성과 고용 안정성을 강화하자는 제도가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현대자동차 노조를 겨냥, “국가와 시장이 인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것 아닌가 싶어 자괴감마저 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평균 연봉이 9600만 원에 이르는 노조가 중소기업 평균 연봉의 절반에 해당하는 1535만 원의 일시금 지급이 부족하다고 파업을 벌인 것도 문제지만 이 회사의 직접 인건비 비중이 더 이상 우리 사회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현상 역시 심각하다는 게 김 부회장의 진단이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