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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용층 마련·비상벨 설치
창문 침입 원격 감지 시스템도

묻지 마 범죄와 사건·사고가 늘어나면서 주거지 선택에서도 방범과 안전이 우선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부동산 분양상품의 경우 방범 및 안전 시스템에 역점을 두고 있다.

19일 건설주택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가 늘면서 신규 분양주택이나 싱글족 거주 도시형생활주택 등에 안전을 위한 시스템 설치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여성 및 1인 가구 수요자를 위해 주거시설 복도와 지하에도 CCTV를 설치하고 호별로 홈비디오폰과 디지털 도어락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건설업계가 방범과 안전시설에 집중하는 이유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생활숙박시설 등 소형주택이 대부분 업무지구 배후에 자리 잡고 있어 입지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같은 지역이라면 보안 시스템이 우수한 소형주택이 조기 분양과 이후 임대사업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방범과 안전시설을 잘 갖춘 주거시설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경기 부천에서 공급 중인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현관에 사람이 접근하면 홈네트워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도어 카메라를 기본으로 설치한다. 또 지하주차장, 사각지대 등에 설치되는 고화질의 CCTV와 외부인, 외부 차량의 침입을 차단하는 무인경비, 주차관제 차량 번호 인식 시스템, 저층부 가스배관 방범 커버시설 등 최첨단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충북 청주 북부터미널에 지어지는 ‘서청주 엘파크’는 차량 번호를 인식해 출입을 허가하는 전자태그(RFID)카드 주차관제 시스템으로 보안을 높였고, 200만 화소 CCTV와 첨단 디지털 도어록, 층별 보안 시스템 등이 있다.

경기 김포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시티 한강신도시’에도 고화질 CCTV가 곳곳에 설치돼 있으며 원격검침 시스템을 도입해 낯선 사람이 주거지에 들어오는 것을 방지한다.

이 밖에 신당역 역세권의 ‘리마크빌 동대문’은 CCTV뿐 아니라 여성 전용층이 따로 있고, 해당 층에 비상벨이 갖춰진다. 또 창문 침입을 원격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과 무인택배 보관시설도 설치된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