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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데뷔 30돌기념공연
오페라 넘어서 가곡까지 선사
‘웃음의 아리아’는 국내 첫선

‘프리마돈나’라는 타이틀로 25일 충북 충주의 문화회관으로부터 시작되는 소프라노 조수미(사진)의 국제무대 데뷔 30주년 기념 전국투어 공연 티켓이 전석 매진됐다. 이는 국내 솔리스트 성악가로서는 극히 보기 드문 사례다.

28일 서울 예술의 전당 티켓의 경우 합창석을 제외한 2300석이 7월 중순에 일찌감치 매진됐고, 8월 3일 오픈한 합창석 200여석마저 당일에 다 팔려나갔다. 충주문화회관 1000석과, 군산예술의 전당(26일) 1200석은 8월 둘째주에 , 경남 창원의 성산아트센터(30일) 1600석은 8월 중순, 안양아트센터(9월3일) 1100석 역시 8월2째주 매진됐다. 9월 1일 ‘유네스코 교육 나눔 자선콘서트’라는 이름으로 경기 이천 아트홀에서 열리는 공연 티켓만 일부 남아있다.

조수미는 1986년 오페라 본고장 이탈리아의 베르디 극장에서 ‘리골레토’의 여주인공 ‘질다’ 역으로 공식 데뷔했다. 이후 라 스칼라,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 가르니에,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영국 런던 코벤트 가든 등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에서 주연으로 섰다. 1993년에는 이탈리아 ‘황금기러기’ 상을 동양인 최초로, 2008년에는 이탈리아인이 아닌 사람으로는 최초로 국제 푸치니 상을 받았다. 최고의 지휘자 카라얀은 조수미에 대해 ‘신이 내린 목소리’라며 극찬했다. 또한 조수미는 정통 클래식 외에도 크로스 앨범 ‘Only Love’를 발표하고, 영화 ‘심플 송’의 주제가를 부르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다. 드라마 ‘명성황후’ 의 OST로 부른 ‘나가거든’은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리메이크되는 명곡이다.

이번 공연에서 조수미는 다이엘 오베르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 중 ‘웃음의 아리아’ 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또한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그리운 이름이여’ 등 주옥 같은 레퍼토리를 비롯, ‘가고파’ 등 한국 가곡도 준비했다. 반주는 유럽 등 중요무대에서 함께 오른 피아니스트 제프코헨(JEFF COHEN)이 맡는다.

조수미는 “무대에 오를 때마다 관객에게 모든 걸 다 주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교감하려 한다”면서 “예술가는 청중을 위해 존재한다. 많이 주면 줄수록 돌아오는 사랑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도 발매됐다. 오페라 아리아 16곡과 크로스오버 및 가곡 16곡이 담겨 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