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한국서부발전은 국내 최초로 충남 태안 석탄가스화복합발전(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IGCC) 플랜트의 상업운전을 지난 19일 시작했다. 서부발전 제공

서부발전, 태안 플랜트 가동
효율 높고 오염 적은 신기술

한국서부발전(사장 조인국)은 지난 19일 태안 석탄가스화복합발전(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IGCC) 플랜트가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온실가스 저감 및 청정석탄 활용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형 실증플랜트 기술개발 사업’으로 추진된 태안 IGCC 발전소 건설은 서부발전을 비롯해 두산중공업, 국내 연구기관, 대학 등이 참여한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 연구 사업이다.

IGCC는 현재 전 세계에서 미국, 일본, 스페인에서 6개 플랜트가 가동 중에 있다. 태안 IGCC 실증플랜트는 2011년 11월 착공 이후 57개월 동안 건설장비 4만9000대, 연인원 61만 명의 건설인력이 투입돼 지난해 4월 천연가스를 이용한 가스터빈 발전 개시, 9월 가스화플랜트 최초 점화에 이어 종합적인 시험운전 및 법정검사를 완료한 후 상업운전을 시작하게 됐다.

고온·고압에서 석탄을 가스화하는 IGCC는 기존 석탄화력보다 발전효율이 높고 황산화물,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인 신발전기술이다. 앞으로 이산화탄소 포집설비와 연계될 경우 기존 석탄화력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온실가스를 포집할 수 있으며, 설비 대용량화와 고성능 가스터빈 개발 시 효율 48∼50% 달성이 가능한 미래형 발전기술이다.

또 합성가스를 이용한 대체천연가스(SNG), 석탄액화(CTL), 수소 및 다양한 화학원료를 생산하는 기술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앞으로 가스화플랜트에 다양한 연료 및 원료를 동시에 생산하는 병산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비용절감과 에너지 전환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합성가스와 연료전지를 융합한 석탄가스화연료전지(IGFC) 적용 등 다양한 연계기술 접목도 가능하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정부연구과제로 추진되는 사업의 특성상 건설 및 시운전 과정에서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앞으로 10개월의 실증운전을 통해 안정된 운영기술을 확보, 연구과제를 완료하고 국내외 IGCC 발전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국 서부발전 사장은 “IGCC는 서부발전이 기술회사로 성장해 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IGCC 연계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창조혁신 기술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