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 일반화로 이용객이 늘면서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 모바일 플랫폼의 ‘UX(User Experience·사용자 경험)’에 집중하고 있다. 등록된 상품이 비슷해지고, 편의성 요구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쇼핑하기 편한’ 쪽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번가 모바일 매출 비중은 지난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52%를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PC 매출 비중을 초과했다. 지난 2분기에도 55%로 늘면서 ‘모바일 일반화’ 추세를 나타냈다. G마켓도 지난 2분기 모바일 매출 비중이 54%를 차지했다.

모바일 매출 비중 늘면서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몰 선택 기준은 구매 편의성으로 점점 쏠리고 있다. 모바일 쇼핑 이용객 정모(28·여) 씨는 “플랫폼별로 업체는 비슷하게 겹치다보니 결국 물건을 사기 편한 쪽을 사용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온라인 쇼핑몰들은 모바일 쇼핑 이용객들의 UX 질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SK플래닛의 11번가는 지난 18일 생활형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 포털 ‘생활 플러스’를 통해 커피, 음료는 물론 피자, 치킨, 김밥·분식 등 상품의 포장주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지난해 9월부터는 ‘1:1톡’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궁금증이나 문의사항을 판매자와의 1:1 메신저를 통해 빠르고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6월부터 간편결제서비스 ‘스마일페이’ 제휴사를 국내 9개 카드사와 16개 은행으로 확대해 소비자들이 국내 대부분 신용카드, 체크카드와 은행계좌를 통해 스마일페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일페이는 G마켓과 옥션, G9에서 최초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추가정보 입력없이 원클릭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단독 상품 유치 등에 한계가 있는 만큼 소비자 구매 경험의 질을 높이는 것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