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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 27일 ‘2016 조정축제’ 여는 신성철 DGIST 총장

“재학생들이 내로라하는 세계 유명 명문대생들과 우정을 나누면서 글로벌 리더십을 함양토록 하기 위해 조정경기를 마련했습니다.”

세계 명문대생들이 낙동강에서 물살을 가르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행사가 열린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마련한 ‘2016 DGIST 세계명문대학 조정축제’다. DGIST는 오는 23~27일 대구 달성군 현풍면 DGIST 낙동조정장 일원에서 세계 6개 명문대 학생 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 축제를 개최한다.

신성철(사진) DGIST 총장은 11일 “조정은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키우고 팀원 간 배려와 협동심도 길러주는 스포츠”라며 “명문대생이 참가하는 조정경기를 통해 스포츠와 문화교류를 하면서 재학생들을 글로벌 융·복합 인재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중국 홍콩과학기술대, 호주 멜버른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한국 DGIST가 참가한다. 조정경기는 각 대학에서 4명과 8명이 참가하는 1㎞ 대회와 대학 융합팀(각 8명)이 박석진교에서 출발해 도동서원을 돌아오는 14㎞에 걸친 수상마라톤대회로 각각 열린다. 경기는 관중들에게 멀티스크린으로 중계된다.

참가자들은 ‘글로벌 리더십과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세계명문대학 학생포럼을 열어 21세기 세계시민시대에 대학생들이 갖춰야 할 리더십에 대한 공동 선언문도 제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대구 중구 동성로 상설무대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길거리 조정대회와 축하공연도 마련한다.

DGIST는 협동심과 정신력, 창의적 도전정신, 배려의 리더십 등을 갖춘 융·복합 이공계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조정부를 창단했다. 그해 전국대학조정대회를 직접 개최했으며 지난 7월 열린 제11회 대학조정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국내에는 서울대, 한국외대, 포스텍 등 10여 개 대학에 조정부가 있다.

신 총장은 “앞으로 세계 곳곳에서 활동할 이들 명문대생이 참가하는 조정축제를 통해 재학생들이 프렌드십과 리더십을 길러 미래 사회활동에서 리더로서의 자질 함양에 큰 도움을 받도록 할 것”이라며 “매년 참가하는 명문대학을 확대해 차세대 글로벌 리더들이 서로 교류하며 성장하는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