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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분석업체 ‘센서타워’ 추정

증강현실(AR)을 도입해 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나이언틱의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가 출시 1개월 만에 글로벌 매출 2억 달러(약 2200억 원)를 돌파했다는 추정치가 나왔다. 그러나 빠르게 인기가 식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국가 안보 등의 이유로 서비스가 금지된 국가도 나타나고 있다.

7일(미국 현지시간) 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 ‘센서 타워’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포켓몬고는 지난 7월 6일 출시 이후 1개월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매출이 높았던 과거 인기 게임들을 웃도는 2억 달러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포켓몬고의 첫 1개월 매출은 올해 3월 초 나온 ‘클래시 로얄’의 두 배에 가깝고, 2014년 말 나온 ‘캔디 크러시 사가’의 7배에 이른다. 포켓몬고의 누적 매출 초기 추이는 클래시 로얄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으나, 일본에서 이 게임이 출시된 지난달 22일을 기점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포켓몬고는 호주, 뉴질랜드, 미국에 출시된 후 단계적으로 출시국을 늘려 가는 중이다. 그러나 ‘광풍’이 불었던 만큼 인기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미국의 설문조사 기관 서베이몽키는 애플 아이(i) 운영체제(OS)와 구글 안드로이드를 합한 포켓몬고의 일평균 실사용자(DAU) 수가 출시 초반 2500만 명에 달했으나 7월 말 2200만 명가량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 다운로드 수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포켓몬고의 DAU가 가장 높았던 지난 12일 앱 다운로드 수는 600만 건에 근접했다. 그러나 13일부터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줄었으며 최근에는 100만 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이란에서는 포켓몬고의 서비스가 금지됐다. 서비스 금지의 이유는 주요 시설 노출 및 민간인의 기밀 시설 침범 위험 등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 탓이다. 이란 당국은 포켓몬고 제작사인 나이언틱 측에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수정 사항을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외에도 인도네시아에서는 경찰이 근무하는 동안에는 포켓몬고를 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미국 뉴욕 주에서는 성범죄자가 가석방 기간에는 플레이할 수 없도록 하기도 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