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첫 승전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축구대표팀 류승우(왼쪽)와 손흥민이 5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피지와의 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후반에만 7골
한국 본선 역대 최다 득점

내일 개막식 ‘17일의 열전’

축구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첫 경기에서 피지에 압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리우올림픽의 한국 선수단 첫 승이다.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피지에 8-0으로 승리했다. 8득점은 한국의 올림픽 본선 역대 최다 득점이다. 류승우(23·레버쿠젠)는 한국 올림픽 축구 사상 본선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와일드카드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과 석현준(25·FC 포르투)은 후반에 교체 투입돼 골을 터트리며 다음 경기 전망을 밝혔다.

한국은 전반 4분 이슬찬(23·전남 드래곤즈)의 강한 슈팅을 시작으로 측면 돌파를 적극 활용했다.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32분. 권창훈(22·수원 삼성)이 올린 크로스를 류승우가 가슴 트래핑 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어 첫 골을 쏘아 올렸다. 기세가 오른 류승우는 전반 3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황희찬(20·잘츠부르크)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들어 대한민국은 적극적인 중앙 침투로 기회를 만들어나갔다. 기다리던 추가골은 후반 17분 나왔다. 황희찬의 크로스를 문창진(23·포항 스틸러스)이 권창훈에게 내줬고, 권창훈이 이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포문을 열었다. 권창훈은 이어 채 1분이 지나지 않은 후반 18분 류승우의 패스를 받아 자신의 두 번째 골로 연결했고, 류승우도 다시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피지의 골망을 갈랐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23분부터 손흥민과 석현준을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류승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하며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만들었고, 석현준은 후반 32분과 45분 두 골을 추가했다. 후반 추가시간 류승우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리우올림픽은 6일 오전 8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리우올림픽에는 최초로 참여하는 난민 대표팀을 포함해 207개국에서 1만5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28개 종목에서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24종목에 204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10개 이상 획득, 종합 순위 10위 이내 진입(10-10)을 목표로 한다.

사우바도르 =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