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이열치열 뜨거움 속에 더 뜨거움은 때로는 시원함을 가져다줍니다. 모든 대지가 뜨겁고 사람들의 사랑도 더 깊어집니다. 2016년 작. 김영화 화백

골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고 생각나는 것은 맑은 자연이다. 신선한 공기, 짙푸른 숲, 넓은 초원은 곧 건강과 직결된다.

그래서일까 “왜 골프를 하느냐”고 물으면 건강을 위해서라는 말이 가장 많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골프 때문에 건강을 잃는 경우도 많다.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치면 모자람만도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 골프와 겨울 골프는 골퍼라면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땀을 흠뻑 빼고 나면 개운하고 몸이 가벼워진다고 말하지만, 그 이면에는 다양한 영양소가 파괴되고 몸이 망가져 오히려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건강 상식을 알고 필드에 나가면 건강한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모르는 사실 중에 하나는 바로 20대부터 노화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중년의 나이를 지나서도 자외선 차단제(선블록) 한 번 안 바르고 라운드한다고 자랑한다. 참 미련한 짓이다. 이는 신체 능력을 급격하게 변화시켜 피부 탄력을 감소시키고, 운동 기능을 저하시켜 피부암까지 발생시킨다.

그뿐만이 아니라 피로감과 무력감이 함께 오면서 성기능 감소까지 가져오게 된다. 라운드 때는 반드시 선블록을 의무적으로 바르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또 하나 지켜야 할 것이 바로 물을 하루에 8잔(2.5ℓ) 마셔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모르는 진실이 하나 있다.

여름 골프 라운드 때는 물보다 스포츠 음료가 더 효과적이라는 실험 결과이다.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 라운드 때 물을 두 컵 이상 마시는 것은 오히려 신장에 부담을 주어서 혈액의 농도를 갑자기 묽게 만들어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 또 물을 많이 마시면 집중력이 저하된다. 2잔 이상의 물을 마신 뒤에는 차라리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이 더 좋다. 맹물보다 흡수력이 빠르고 에너지원 공급이 될 수 있어 라운드 때는 물만 마실 것이 아니라 스포츠 음료를 함께 마시면 좋다. 스포츠 음료 역시 한꺼번에 급하게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이 역시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천천히 조금씩 마셔서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아침에 과일을 먹어주면 여름철 라운드에 매우 도움이 된다. 아울러 고열에 단시간 조리된 요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술을 마실 때는 술 한 잔에 물 2컵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 간단한 스트레칭은 꿀잠을 만들어 줄 뿐 아니라 관절염, 오십견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소한 것이지만 지나쳐버리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골퍼들의 꿈은 죽기 전날까지 건강하게 라운드하는 것이다. 건강해야 골프를 칠 수 있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 물론 건강해지기 위해서 골프를 치고 있다.

건강해지기 위해서 치는 골프인데 좀 더 조심하고, 피할 것은 피하고 또 좋은 것은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이종현 시인(레저신문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