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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조1400억 달성

갤럭시S7 선전… 실적 견인
반도체 영업익 2조6400억
가전도 7년만에 1兆 ‘회복’

갤럭시 S7시리즈를 앞세운 삼성전자의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이 올해 2분기에 2년 만에 4조 원 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가전을 담당하는 CE 부문도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호조로 7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스마트폰과 반도체, 가전 등 3개 사업부문 모두 선전하며 9분기 만에 영업이익 8조 원대의 실적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확정실적(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9400억 원, 영업이익 8조1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6조8900억 원)보다 18%, 전 분기(6조6800억 원)보다 22%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 전 분기보다 2% 각각 성장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8조 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4년 1분기(8조4900억 원) 이후 9분기 만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IM 부문 영업이익은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4조3200억 원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IM부문 영업이익이 4조 원대로 복귀한 것은 2014년 2분기(4조4200억 원) 이후 2년 만이다. IM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줄곧 분기 2조 원대 영업이익에 그쳤으나 올해 1분기 3조8900억 원에 이어 2분기에는 4조 원 벽을 돌파했다. 갤럭시 S7 시리즈가 2분기에만 1600만대 판매되는 등 호조를 이어갔고, 갤럭시 A, J시리즈 등 중저가모델 단순화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반도체 부문은 D램 가격 하락 등 시장 상황 악화 속에서도 프리미엄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분기(2조 6300억 원)와 비슷한 영업이익 2조6400억 원을 기록했다. 3D 낸드플래시, 14나노 모바일 AP 등의 기술력 우위를 통해 위기를 돌파했다는 분석이다.

CE부문은 전 분기(5100억 원) 2배가 넘는 1조 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2009년 2분기(1조1600억 원)이후 7년 만이다. 셰프컬렉션 냉장고, 무풍 에어컨, 에드워시·액티브워시 세탁기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전 분기 영업손실(-2700억 원)을 본 디스플레이(DP) 부분도 1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선전했다. 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 수율(불량 없는 양산율)이 안정화되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가동률이 증가한 덕분에 실적이 호전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시설투자로 4조2000억 원을 사용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