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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판단 한계… 직접 조사”
與 공식회의서 첫 사퇴 요구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가 보유한 부지가 농지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경기 화성시가 행정조사에 나섰다. 우 수석 처가의 관련법 위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퇴 여론 등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은 25일 문화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우 수석 처가의 동탄면 일대 부지가 농지법 위반인지에 대해 지난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채 시장은 “해당 용지가 농지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와 1차적으로 보고를 받았는데, 서류상으로는 경작계획서 등을 제대로 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지만 서류로만 판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관계 공무원들에게 직접 조사해서 위반 여부를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출신이다.
지난 3월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내역상 우 수석의 부인 이모 씨는 화성시 동탄면 중리 일대에 밭 1232㎡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적시돼 있다. 이곳은 우 수석 처가가 소유한 기흥컨트리클럽 부근이다. 이 씨는 2014년 11월 자매 3명과 함께 농지 4929㎡를 매입, 이 중 4분의 1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농지법은 농림축산식품부 소관이지만 농지 취득 및 허가, 조사 등의 행정업무는 농지가 있는 지자체장 권한이다.
한편, 김영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여의동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공직자를 검증하는 자리에 있는 우 수석에 대해 너무나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국정 운영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자리에서 물러나 떳떳이 조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공식회의에서 비대위원이 우 수석 사퇴를 공식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박정민·박성훈·신선종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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