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1기면 北 미사일 감당”
근거없는 의혹 제기에 반박

새누리당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배치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사드 문제에 최적화된 의원들을 집중 배치했다.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로 두 다리를 잃은 상이군인 출신 이종명 의원, ‘보수 여전사’로 불리는 전희경 의원, 사드가 설치되는 경북 성주가 지역구인 이완영 의원,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윤영석 의원 등이 선수들. 이들은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안전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반박했다.

첫 질문자로 나선 윤 의원은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은 핵무기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오늘(19일) 새벽에도 북한은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며 “사드 도입은 대한민국의 안보 주권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민은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은 1000발이 넘는데, 사드 1기가 쏠 수 있는 48발로 요격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며 “대한민국을 공격하는 스커드·노동 미사일 발사 차량은 모두 100여 대이고 실제 전쟁이 나면 절반 정도만 작전을 하게 돼 사드를 활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감당할 수 있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김진태 의원은 “‘사드 전자파로 여성은 불임이 되고 기형아가 태어난다’는 말을 들어봤느냐”며 “아무리 설명해도 믿지 않는 괴담에 대한민국이 멍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이 그렇게 전자파가 걱정되는 상황이라면 그걸 작동하는 미군들은 걱정 안 하느냐”며 “바로 옆에서 레이더를 직접 작동하는 미군들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종명 의원은 “DMZ 수색작전에 나섰다가 북한이 매설한 지뢰로 두 다리를 잃었다”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북한의 무력도발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번 사드 배치 논란을 보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고 안보불감증에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 포대 배치 지역이 발표된 뒤 경북 성주에 다녀왔다”며 “현재 미국령 괌에 사드 포대가 실전 배치돼 있는데 미국정부는 자국민 16만여 명이 살고 있는 평균 고도 150m 저지대 지역에 아무런 안전 대책 없이 사드를 운용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전희경 의원은 이날 △사드 배치의 필요성 △성주 집회의 폭력 사태 문제 △주한 미군과 한·미 동맹 문제 등을 질문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