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충전거치대’전파인증 통과
IC칩·스마트OTP 탑재 예상돼

LG전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가 베일을 벗고 있다. 특히 최근 LG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화이트 카드’의 충전기 역할을 하는 ‘카드전용 충전 거치대’가 전파인증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LG페이가 화이트 카드 방식으로 작동될 것이라는 예상이 높았으나 LG전자 측은 이에 대해 함구해 왔다. 그러나 이번 카드전용 충전 거치대의 등장으로 LG페이가 화이트 카드 형태로 서비스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카드전용 충전 거치대(모델명: LGLP100BTC)가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국내에서 모바일 기기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전파인증을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전파인증 통과는 해당 모델이 국내에 출시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화이트카드는 스마트폰에 여러 장의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한 뒤 이와 연계되는 별도의 실물카드를 이용해 결제하는 방식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업계에서는 LG페이의 화이트카드에 집적회로(IC)칩이 내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오프라인 카드 결제 시스템을 마그네틱 형에서 IC형으로 교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카드 가맹점의 60%만 IC카드 결제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으나 마그네틱 결제 단말기는 2018년 국내에서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LG페이가 IC 결제가 되면 현재 국내에 나온 총 20여 개 페이 서비스 중에서 유일하게 IC 결제가 가능한 셈이다. 국내 최초로 IC 결제가 가능한 페이 서비스가 LG페이인 데다 2018년 카드결제 시장에 IC 결제가 급성장하는 것과 맞물려 있어 전망은 밝을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LG페이의 화이트카드가 ‘스마트OTP(One Time Password)’ 기술을 탑재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9월 공개가 예상되는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10 후속작과 LG페이의 동반 출격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신규 서비스나 제품에 관한 내용은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