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성주로 확정… 국방부 “설명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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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리 기지… 오후 3시 발표

문재인 “득보다 실 많은 결정
사드배치 재검토·공론화해야”

정부가 13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지역을 경북 성주로 최종 확정했다. 정부는 이날 황인무 국방부 차관을 단장으로 국무조정실과 행정자치부, 합동참모본부 관계자와 사드 전문가로 구성된 ‘사드 설명단’을 성주군과 경북도청에 급파해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과 지역 지원 대책 등을 설명하는 절차에 들어갔다.(문화일보 7월 11일자 1면·12일자 4면 참조)

이날 한·미 군 당국은 지난 3월부터 운영된 공동실무단의 사드 배치 검토 및 부지 물색을 끝내고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의 공군 방공기지에 사드 1개 포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3시에 사드배치 부지를 공식 발표한다”고 말했다. 한·미는 작전성 등 군사적 효용성과 AN/TPY-2 X밴드 레이더의 전자파 인체 유해성 등 안전성, 환경 영향성, 중국의 반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성산리 호크유도탄 방공기지를 최적합지로 낙점했다.

성주에 사드 포대가 배치되면 최대 요격거리(200㎞)를 고려할 때 미군기지가 있는 평택과 군산 공군기지,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강원 강릉 인근까지 북한 미사일을 막을 수 있게 된다. 또 유사 시 미군의 증원전력이 투입되는 부산까지 방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미는 최대한 신속하게 기지를 건설해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한반도에서 실전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유일하게 실전 운용 중인 괌 포대 대신 미국 텍사스주 포트블리스와 텍사스에서 시험운용 중인 4개의 사드 포대 중에서 1개 포대와 사드포병중대를 공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미국이 다음 주 국내 언론사 기자들을 태평양 괌 미군기지에 있는 사드 포대에 초대해 견학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설명단은 성주군청에서 군수 등 지역 주민들을 만나 사드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이나 환경에 악영향이 없을 것임을 집중 설명할 방침이다.

한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개인 성명에서 “국익의 관점에서 볼 때 득보다 실이 더 많은 결정이라고 판단된다”며 ‘사드 배치 결정의 재검토와 공론화’를 요청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