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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H - 옴부즈맨’ 출범

현대자동차가 최근 논란이 된 투싼 내수·수출 모델 간 범퍼 차별 의혹에 대해 발빠른 해명에 나서고 안티팬(anti fan)을 다수 포함한 옴부즈맨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 적극 소통 행보를 펴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30일 공식 블로그 ‘오해와 진실’ 코너를 통해 최근 자동차 동호회 등을 통해 큰 논란이 되고 있는 투싼 내수 모델과 북미 수출 모델 간 범퍼 차별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현대차는 내수와 유럽 수출 모델 범퍼 구조는 같고 북미 수출 모델만 저속 충돌 시 범퍼 외형을 보존하고 손상을 감소시키는 코너 익스텐션(보강재)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내수와 북미 수출 모델 간 안전성 차이에 대해 현대차는 코너 익스텐션을 덧댈 경우 범퍼 외형 보존 가능성이 높아 미국 보험료 산정 테스트에 조금 유리하지만, 충돌 시 안전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은 차체 주요 부위에 980㎫급 이상 초고장력강판(AHSS)을 적용해 강성을 높인 것이기 때문에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국내 판매되는 투싼으로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테스트(사진)를 해도 같은 결과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차량 관련 품질 논란이나 고객 불만에 대해 쉬쉬하고 넘어가는 일이 많았던 현대차는 2014년 정의선 부회장 주도로 국내 커뮤니케이션실을 신설한 뒤 안티팬 끌어안기 등 적극 소통 노력에 나서고 있다. 소통 노력의 연장선에서 오는 2일에는 전문가는 물론 현대차에 부정적 의견이 많은 인터넷 동호회원과 블로거 등이 대거 포함된 옴부즈맨 프로그램 ‘H-옴부즈맨’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고객들의 쓴소리를 듣는다는 계획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