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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실련, 애플과 스트리밍 계약
1개월에 10달러 정액요금 받아
곡당 단가 구체내용은 안 밝혀
다양한 상품·이벤트 쏟아질 듯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뮤직이 한국 상륙을 가시화하며 국내 음원 시장의 판도 변화와 함께 치열한 가격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음실련)는 지난 주 애플뮤직과 월정액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음실련 관계자는 “애플뮤직이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실연자들에게 어떻게 저작권 비용을 지불할 지 약정했다”며 “애플뮤직이 국내에 상륙하기 위해서 필요한 여러 조치 중 하나다. 실연자에게 주어지는 곡당 단가 등 계약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음실련은 가수, 연주자, 국악인, 성악가 등 국내 음악 실연자의 저작인접권을 위탁 관리하는 단체로, 그동안 한국 서비스에 대한 소문이 나돌던 애플뮤직이 국내 음악저작권 신탁단체와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애플뮤직이 국내에서 서비스되려면 음실련 뿐 아니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등 저작권 관련 단체들을 비롯해 로엔엔터테인먼트, KT뮤직, CJ E&M 등 음반유통사들과도 저작권 계약을 맺어야 한다. 한 음악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저작권 관련 단체들과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생각보다 서비스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뮤직은 1년 만에 전 세계에서 1500만 명의 유료회원을 유치했다.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1개월에 10달러(약 1만1000원)의 정액 요금을 받는다. 서비스를 시작하는 국가에서 3개월의 무료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애플뮤직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 음원 시장의 가격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이 내려가는 경쟁이 일어날 수 있으며 다양한 상품이나 이벤트도 생겨날 것”이라며 “국내 음원 서비스 시장이 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