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복싱 스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자신의 전용기에서 누운 채 TV를 보고 있다. 메이웨더 페이스북

스타들의 ‘자가용 비행기’

조던·우즈, 걸프스트림 보유
브라이언트, 헬리콥터 출퇴근
‘F1’ 슈마허, 팰컨 200 이용

개인적으로 자가용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 스타는 손가락으로 꼽기 힘들 만큼 많다. 개인 전용기는 스포츠 스타에겐 부의 상징이자 인기의 척도로 통한다.

복싱 스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는 한 대에 4000만 달러(약 474억 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제트기 걸프스트림 Ⅴ와 걸프스트림 Ⅳ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미국)은 걸프스트림 Ⅳ를 자가용 비행기로 사용한다. 조던의 전용기 꼬리 날개에는 덩크를 하는 조던의 모습(점프맨 로고)이 그려져 있어 한눈에 조던의 비행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비행기의 콜사인(N236MJ)은 조던의 이니셜(MJ), 백넘버(23), 미국프로농구(NBA) 우승 횟수(6)로 조합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NBA의 코비 브라이언트(미국)는 개인 헬리콥터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현역 시절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집에서 LA 레이커스의 홈 구장까지 헬리콥터로 ‘출퇴근’하며 LA의 교통 정체를 피했다.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톰 브래디(미국)는 아내이자 슈퍼모델인 지젤 번천이 소유한 걸프스트림 G550을 이용해 지난해 5월 3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3대 경마 경기인 켄터키 더비와 메이웨더-매니 파키아오(필리핀)의 세계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을 관전했다. 롭 그론코우스키와 줄리언 에덜먼(이상 미국) 등 팀 동료들도 브래디와 함께 브래디의 전용기를 이용해 약 2600km 떨어진 곳에서 열린 두 경기를 모두 지켜봤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미국)는 걸프스트림 Ⅳ를 보유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2006년 착륙 중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는 아찔한 경험을 한 적도 있지만 자가용 비행기를 계속 이용한다.

포뮬러 1(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의 자가용 비행기는 팰컨 200이다. 가격은 2200만 달러(260억 원)가량으로 9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고 최고 속도는 시속 850㎞가 넘는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지난해 1900만 달러(225억 원)가 넘는 전용기를 샀다. 호날두가 산 걸프스트림 G200은 최대 10명이 탑승할 수 있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FC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브라질)는 2014년 여름 자가용 비행기를 보내 여자친구인 세르비아 출신 모델 소라야 부첼리치를 지중해의 휴양지인 이비사 섬으로 데려가 화제가 됐다. 영국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지난해 6월 막내 아들 크루즈가 소속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 유소년팀이 독일에서 경기를 하자 자신의 비행기에 아들의 팀 동료 아빠들을 태우고 단체 원정 응원을 가기도 했다.

골프 선수들은 투어에 참여하기 위해 전용기를 이용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5300만 달러(637억 원)가 넘는 걸프스트림 G500을 갖고 있고, 스페인의 세르히오 가르시아의 호커 850은 8명의 승객을 태우고 시속 800㎞ 이상으로 비행할 수 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자신의 전용기에서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호날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