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6㎓ 40㎒ 폭’ 9500억
KT ‘1.8㎓’ 4513억원에 낙찰
LG유플러스 ‘2.1㎓’3816억원

이동통신 3사가 치열한 신경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주파수 경매가 경매 시작 이틀째(영업일 기준)에 마무리됐다. 각사마다 출혈 경쟁보다 실리를 선택해 과도한 경쟁 없이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주파수 경매에서 1.8㎓(20㎒ 폭)는 KT가 4513억 원에, 2.1㎓(20㎒ 폭)는 LG유플러스가 3816억 원에 각각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의 낙찰가는 최저경쟁가격과 동일하다. 또 최저경쟁가격이 6553억 원이었던 2.6㎓ 40㎒ 폭은 SK텔레콤이 9500억 원에 낙찰받았고, 같은 주파수 구간 20㎒ 폭은 최저경쟁가격인 3277억 원에 역시 SK텔레콤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7620억 원에서 경매가 시작된 700㎒ 구간은 이번 경매에서 유찰됐다.

미래부는 경매 규칙에 따라 주파수 할당 대상인 5개 블록 모두 2개 라운드 연속으로 입찰자가 없는 경우 경매를 종료하고 낙찰자 및 낙찰가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4월 29일 경매 1일 차 마지막 라운드인 7라운드와 2일 첫 번째 라운드인 8라운드에서 연속으로 5개 주파수 구간 입찰자가 없어 6라운드에 입찰한 가격대로 낙찰가격이 정해졌다는 것이다.

이로써 최저 3조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던 주파수 경매는 최종적으로 2조1106억 원 규모로 마무리됐다.

업계는 이번 경매 결과에 대체로 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다. KT 관계자는 “기존에 확보한 주파수 구간과 같은 1.8㎓ 구간에서 추가적으로 주파수 대역을 확보함으로써 초광대역 전국망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고객들은 쓰던 전화기 그대로 더 좋은 서비스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통 3사 모두 원하는 주파수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할당받은 주파수를 바탕으로 광대역 서비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석범 bum@munhwa.com·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