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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與野 안가리고 “반드시 내 지역구로”

부산과 대구·경북 사이에 최대 역사(役事)인 ‘영남권 신공항’ 유치를 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경남 밀양을 지지하는 대구·경북과 부산 가덕도를 내세우는 부산의 한판 대결이 재연되고 있는 것. 6월 말로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입지 선정 용역결과 발표를 2개월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원래 양 지역은 결정 때까지 유치경쟁을 자제키로 했지만 총선 이후 새누리당 독주체제에서 벗어난 부산의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들이 선제공격을 시작하면서 양쪽의 세 결집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영남권 신공항은 어느 쪽이든 유치에 실패할 경우 지역 경제에 치명타를 입는 데다, 향후 대선 구도까지 맞물려 사활을 건 전면전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경제성에 기초한 전문기관의 분석을 기다리지 않고 표심만 의식해 정치논리로 접근하면 공멸한다는 인식도 높아 정치권의 자제가 촉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