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의정부음악극축제 참가작인 영국 게코시어터의 ‘미싱(Missing)’. 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이미지 크게보기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폐막작인 스페인팀의 ‘카오스모스’. 안산문화재단 제공

-대한민국발레축제
‘두엔데’·‘올 댓 발레’ 등 선보여

- 크로스오버 페스티벌
클래식에 록 등 다양한 장르 결합

- 의정부음악극축제
러·영·벨기에 해외 초청작 풍성

-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깃털 퍼포먼스 환상적 개막 예정

겨우내 길고 긴 준비의 과정을 보낸 공연들이 만개하고 있다. 꽃피는 봄과 함께 날아온 ‘축제 소식’. 실내악, 발레, 크로스오버, 음악극, 뮤지컬, 오페라, 연극…. 장르도 다채롭다. 가족 나들이가 잦아지는 4∼5월, 서울 안팎의 공연축제 정보를 눈여겨보는 것도 괜찮다. 의정부와 안산에서도 이미 검증된 ‘탄탄한’ 공연들이 공연 마니아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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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향기를 닮은 무대…발레와 클래식=제6회 대한민국발레축제가 5월 13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다.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김용걸댄스씨어터, 이원국발레단 등 국내 대표 발레 단체가 대거 참여하며, 중견 안무가와 젊은 안무가의 작품이 다채롭게 어우러졌다. 국립발레단의 ‘스페셜 갈라’로 개막하며 유니버설발레단은 ‘두엔데’(아래 사진)와 ‘마이너스 7’로 모던발레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 서울발레시어터의 ‘올 댓 발레’도 주목된다. 02-580-1300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개최되는 ‘크로스오버 페스티벌’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록, 재즈, 국악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5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손성제(색소폰), 박종훈(피아니스트), 김규식(첼리스트), 박윤우(기타리스트) 등 출연. 5월 6일부터 6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한국오페라단(리날도), 강숙자오페라라인(버섯피자) 등 국내 대표 민간오페라단이 대거 참여한다. 야외무대에서는 신영옥의 오페라 콘서트도 열릴 예정. 5월의 끝은 제11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예술감독 강동석)가 장식한다. 선우예권, 노부스 콰르텟 등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와 드미트리 시트코베츠키와 브렌타노 콰르텟 등 해외 초청 연주자들이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예정. 02-712-4879

◇서울 밖에서 만나는 ‘탄탄한’ 공연=5월엔 서울을 벗어나 의정부와 안산으로 공연 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괜찮다. ‘믿을 만한’ 공연이 즐비하다. 올해로 제15회를 맞이하는 의정부음악극축제(총감독 이훈)는 5월 13일부터 22일까지 열흘간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 일대에서 개최된다.총 6개국 80여 개 단체가 참여했다. 인기 창작 뮤지컬 ‘빨래’를 비롯해 오페라와 국악극, 그리고 러시아, 영국, 벨기에, 브라질에서 온 초청작들도 눈에 띈다. 개막작 ‘디 워’(러시아)는 2014년 제1차 세계대전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것으로, 에든버러 축제 때 초연 후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소극장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서정적인 서커스가 진행된다. 031-828-5841

안산국제거리극축제(예술감독 윤종연)는 어린이날인 5월 5일부터 8일까지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광장에서 펼쳐진다. 13개국 49개 단체가 참여한다. 환상적인 깃털 퍼포먼스를 보여줄 ‘천사의 광장’(프랑스)과 관람객의 눈앞에 우주를 펼쳐줄 ‘카오스모스’(스페인)가 개·폐막을 책임지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국내외 공식 참가작(18편)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자유참가작(12편) 등이 소개된다. 세계축제협회가 선정한 피터클어워드 금상을 수상한 공연축제다. 무료. 031-481-0530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연극의 봄=올해로 37회를 맞는 서울연극제가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5월 8일까지 계속된다. 극단 바바서커스의 ‘연옥’(22일∼5월 1일 예그린시어터), 극단 대학로극장의 ‘장판’(22일∼5월 1일 SH아트홀), 극단 시선의 ‘일물’(21일∼5월 1일 동양예술극장 3관) 등이 무대에 오른다. 보다 젊고 실험적인 작품을 보려면 6월 26일까지 열리는 ‘혜화동1번지 6기동인 페스티벌’이다.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계속되며 극단 신세계의 ‘멋진 신세계’(21일∼5월 1일), 극단 창세의 ‘문제 없는 인생’(5월 5∼15일), 앤드씨어터의 ‘봄은 숲에서 사는 것, 도시에는 오지 않네’(5월 19∼29일) 등 개인과 사회의 고민을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