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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도핑관리 개선”
케냐타 대통령 호소

우후루 케냐타(사진) 케냐 대통령이 “케냐 육상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허가해달라”고 호소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방송 프랑스24와 인터뷰에서 “케냐 육상이 도핑 관리 부실로 위기에 처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며 “올림픽 출전 금지라는 극단적인 결과가 나오진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케냐육상경기연맹과 케냐반도핑기구에 “6일까지 구체적인 도핑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케냐육상경기연맹은 6일까지 답변서를 내놓지 못했다.

IAAF와 WADA는 오는 5월 열리는 회의에서 케냐 육상의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세바스찬 코 IAAF 회장은 “케냐 육상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불허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케냐타 대통령은 “모든 절차를 무시하고 법을 정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내부적으로 적절한 반도핑 계획을 세웠고, 절차를 밟아 이를 구체화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케냐는 반도핑기구 사무실 주소조차 없을 정도로 도핑 관리가 부실했다. 케냐 육상은 올해에만 선수 6명이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케냐육상경기연맹 회장은 자격 정지 처분을 피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선수들에게 도핑 은폐를 제안하고 돈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