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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츠 스타벅스 CEO

세계적인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63·사진) CEO가 미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위해 투표율 독려 캠페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3일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슐츠는 이날 미 시애틀 스타벅스 본사에서 열린 연례주주총회에서 비영리단체 데모크라시 웍스(Democracy Works)와 함께 오는 2020년까지 미 유권자 투표율을 80%로 끌어올리는 프로젝트, 이른바 ‘터보보트챌린지(Turbo Vote Challenge)’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슐츠는 “내가 몇 년 전부터 지적해온 미 정치권의 기능장애와 극단화 현상은 더욱 심해지기만 하고 있다”면서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인 미국이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이상을 되찾기 위해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2년 무렵부터 “워싱턴 정가가 정책보다 정치에만 더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꾸준히 정치·사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으며, 이 때문에 정계 입문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터보보트챌린지’를 주도한 데모크라시 웍스는 지난 2010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설립 당시 세운 목표는 ‘더 많은 이를 대표하고, 더 많이 참여하는 민주주의를 만들자’다. 양당정책센터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투표율은 지난 1888년 이후 80% 선을 넘어선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미 유권자들의 실제 투표율은 57.5%였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스타벅스를 비롯해 미 최대 스페인어 지상파 TV방송사인 유니비전과 숙박공유서비스 업체 에어비앤비, 음원서비스업체 스포티파이 등이 후원자로 참여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