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에 찾아온 화마에도 두 아이 엄마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과 행인의 헌신적인 도움이 귀한 생명을 구했다.11일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호주 언론은 20대 여성이 자신의 집에 불이나자 태어난 지 이틀 된 아기와 두 살 유아를 2층 밖으로 던지고 길가던 행인이 이를 받아내면서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드니 남서부 라켐바의 연립주택 2층에 사는 이 여성은 10일 밤 주방 쪽에서 불이 나자 아이들을 데리고 창가 쪽으로 피한뒤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했고 마침 길을 지나던 한 남성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아이 엄마는 아이들을 창밖 남성에게 던졌고, 이 남성은 아이들을 차례로 두 팔로 받아냈다.이후 아이 엄마는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됐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