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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해양관광단지, 284만㎡에 레저타운 들어서
진해글로벌파크, 3년 뒤 골프장·호텔 등 완공
명동마리나항, 300척 계류…방파제 공사중

324㎞ 해안선을 끼고 있는 경남 창원시가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해양관광벨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2020년 창원은 남해안 최대 휴양관광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시는 ‘관광도시 창원’을 위해 마산권에 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 진해권에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진해글로벌테마파크), 명동마리나항 조성 등의 대형 해양관광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마산로봇랜드는 사업자 부도로 한때 어려움을 겪었으나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새 사업자로 선정돼 최근 공사를 재개했다.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원 125만9000㎡에 조성 중인 로봇랜드는 7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1단계로 연구·개발(R&D)센터, 컨벤션센터, 로봇테마파크, 로봇체험시설, 400인 규모 콘도가 2018년 상반기에 개장된다. 인근에 조성 중인 사업비 3300억 원 규모의 구산해양관광단지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284만2000㎡에 건강숙박지구, 모험체험지구, 골프승마지구, 해양레저타운 등이 들어선다. 시는 구산해양관광단지가 들어서면 로봇랜드와 연계된 사계절 체류형 관광단지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해구 명동 바닷가에는 남부권 최대 규모(300척 계류)의 ‘명동 거점형 마리나항’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외곽방파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인근 우도에는 41억 원을 들여 야외 해수풀, 해안산책로, 캠핑장 등이 들어서는 ‘우도 해변 친수공간 조성사업’이 내년 12월 준공된다. 진해구 웅천동 일원 225만8000㎡에는 민간자본 3464억 원을 투입해 2018년까지 골프장, 호텔, 병원 등을 짓는 ‘웅동 복합관광레저단지’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다. 최근 이곳에 경남도와 함께 공을 들였던 정부 복합리조트 공모 사업 선정이 무산됐지만, 시는 경남도와 협조해 지역 특성을 살린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해외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들 사업을 추진하려면 막대한 민간투자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미주와 중국의 현지 기업인을 국제투자유치자문관으로 위촉하고 중국 지방정부와의 우호관계 강화에 나서는 등 전방위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안상수 시장은 “사계절 따뜻한 진해만과 마산만을 배경으로 들어서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어우러지면 창원은 남해안 최고의 해양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해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원=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