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육개발원 2000명 설문
37% “무상교육 차등 지원을”
사회·인성·진로교육 강화 요구

우리나라 성인 50% 이상이 초·중·고교 교육 성적을 ‘수우미양가’ 중 ‘미’로 평가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또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은 현행대로 전 계층에 동일하게 지원하는 것보다 소득수준별로 차등 지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만 19세 이상 75세 이하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5 교육여론조사’ 결과 50.6%가 초·중·고교 교육 전반을 ‘미’로 평가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육 전반에 대해서는 ‘미’라고 평가한 응답자가 각각 46.0%와 46.2%로 가장 많았다. 고등학교는 ‘양 또는 가’로 평가한 응답자가 51.6%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불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보다 학습을 강화해야 할 교과목으로 사회과목(20.7%)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한국사(17.7%), 체육(14.0%), 국어(13.3%), 교양(11.6%), 예술(8.6%), 영어(6.1%) 순으로 조사됐다. 강화해야 할 교육내용으로 초·중학교는 인성교육(초 35.2%, 중 40.8%)이 1순위로 꼽혔지만 고등학교는 진로교육(28.8%)이 1순위였다.

현 정부가 시행한 교육정책 중 초등돌봄교실(27.9%)이 가장 잘한 정책으로 꼽혔으며 이어 누리과정 확대(22.2%), 인성교육 활성화(12.6%), 자유학기제(10.2%)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누리과정 예산 논란과 관련, 바람직한 영유아 보육지원 방식을 묻는 설문에는 ‘0∼5세 소득수준별 차등지원’(37.2%)을 꼽은 응답이 ‘전 연령 계층 구분 없이 똑같이 지원’(29.0%)을 훨씬 앞섰다.

박근혜정부가 공약으로 내건 고교 무상교육에는 찬성(58.8%)이 반대(30.2%)보다 높았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