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하키경기가 열리는 강릉 하키센터 조성공사 현장 모습. 강원도 제공

기존 경기장 보수는 다소 지연
원주~강릉 고속철 내년말 개통

평창 동계올림픽의 핵심 기반시설인 경기장 건설·보완·보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올림픽 개최준비에 점차 가속도가 붙고 있다.

1일 강원도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은 눈 위에서 경기를 치르는 설상(雪上) 경기장 7개와 얼음 위에서 펼치는 빙상(氷上) 경기장 5개 등 모두 12개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정선 중봉 알파인과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강릉 아이스 아레나·스피드스케이팅·아이스하키(강릉·관동 각 1개씩) 등 6개 경기장은 신설된다. 또 평창 보광 스노(스노보드 경기장)와 강릉 컬링센터, 평창 용평 알파인 스키장 등 3개는 관련 시설을 보완하고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크로스컨트리센터·바이애슬론센터 등 3개는 기존 경기장을 보수해 사용한다. 이 경기장들은 평창 알펜시아 스포츠파크를 중심으로 모두 자동차로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는 지난 2011년 7월 결정됐으나 실질적인 경기장 준비는 2014년부터 시작됐다. 6개 신설 경기장의 평균 공정률은 현재 54%를 나타내고 있으며 보완·보수 경기장은 공사 진척도가 더디거나 설계과정 중이다.

이 경기장 공사는 국제경기연맹이 주관하는 테스트 이벤트 개최를 통해 시설을 보완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경기장 본인증’을 받아야 돼 오는 2017년 9월까지 완공해야 한다.

강원도 동계올림픽본부의 한 관계자는 “일부 공정이 늦은 경기장도 있지만 모두 계획대로 추진 중이며 야간작업 등을 통해 충분히 공사기간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올림픽대회를 차질 없이 치를 수 있도록 공정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계올림픽 주 경기장과 선수촌의 접근 교통망을 확충하는 철도와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확충도 활기를 띠고 있다. 수도권에서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강릉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원주∼강릉(120.7㎞) 간 고속철도 건설사업에는 총 3조9110억 원이 투입돼 2017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또 연결 교통망인 영동고속도로 여주∼강릉 구간(145㎞)과 중부고속도로 호법∼하남 구간(41㎞)도 새로 포장되고 2017년까지 안전시설물 등이 전면 개선된다. 이와 함께 구불구불했던 국도를 곧게 펴거나 확·포장하는 경기장 진입도로는 16개 노선으로 2017년 10월까지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평창 = 고광일 기자 ki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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