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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민안전처 장관이 다른 정부 부처 장관보다 훨씬 바쁘게 뛰어다닐 것으로 보인다. 안전처 업무계획에 장관의 ‘현장점검’이 주요 사항으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안전처 고위 관계자는 26일 “안전처 출범 이후 법·제도 정비와 재난안전 시스템 구축에 조직 역량을 집중해 어느 정도 재난안전관리 추진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는 장관이 직접 중앙정책의 현장이행 실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현장의 문제점을 조기에 해결하는 등 선제적 재난관리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설 명절 대비 다중이용시설 소방안전 점검(2월), 국가안전대진단 현장 점검(2월), 해빙기 취약시설과 행락철 철도안전 점검(3월) 등 현재 예정된 현장점검만 3개다. 여기에 예기치 못한 사고현장 방문과 긴급 점검까지 합하면 안전처 장관은 올 한해 길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박인용(사진) 안전처 장관은 현장점검이 잦다 보니 아예 ‘현문현답, 국민안전처 장관이 간다’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또 현장점검을 정책확인형, 체험형, 캠페인형, 혼합형 등 4개 유형으로 구분해 점검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안전처는 제도·현장·국민의 3위일체 점검으로 현장점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생색만 내고 형식에 흐르기 쉬운 고위 공직자의 현장점검을 내실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안전처는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장관과 17개 시·도 단체장들이 함께하는 현장점검도 정례화할 계획이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