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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의 종말 / 한병철 지음 / 문학과지성사

‘피로사회’, ‘투명사회’, ‘시간의 향기’, ‘심리정치’ 등 매년 하나씩 시대적 화두를 던져온 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신작이다. 현대사회의 성과주의에 대하여 날카롭게 비판한 ‘피로사회’ 이후 우리 책 시장에서 드문, 스테디셀러 인기 철학자로 자리매김한 저자는 우리 시대에 왜 사랑이 불가능한지를 이야기한다. 사랑은 나의 지배를 받지 않는 타자의 영역으로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오늘의 세계는 안락함과 나르시시즘적 만족 이외에 관심이 없으니 에로스적 경험도 있을 수 없다고 한다.

“한 줄 한 줄 곱씹어 읽을수록 더 맛이 살아나는 철학 교양서. 사랑을 잃은 현대인들에 대한 통렬한 비판, 설득력 있다.”(이진숙 해냄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