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교수는… 자타공인 북한 전문가

이미지 크게보기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김정은 체제 하의 북한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안정되는 중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정은의 연내 중국 방문 및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점쳤다. 김 교수가 대학 내 교수연구실에서 이뤄진 문화일보와의 파워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내년 5월의 제7차 노동당 대회를 기점으로 유일영도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北對南전략엔 보수적
교류·협력에는 개혁적

김영수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당대 최고의 북한 전문가다. 특히 자신만의 ‘휴민트’를 활용한 북한 내부 사정과 정보를 파악하는데 그만한 이가 없다고 할 정도로 평가받는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통일정책위원장 임명장을 주면서 “전문가를 임명한 이유를 아시지요. 좀 다르게 해주세요”라고 당부를 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김 교수가 ‘통일 음반’을 낸 ‘가수’라는 사실까지 알고 있다.

보통 한국에서 북한 전문가 하면 보수와 진보 양쪽으로 확연히 갈리기 일쑤다. 하지만 김 교수의 경우는 좀 다르다. 김 교수가 북 인권 문제 토론회 사회를 본다고 하면 좌파나 우파가 다 참여한다. 김 교수는 그런 자신을 농담 겸해 ‘기회주의’라고 부른다.

“저는 북한의 대남전략에는 굉장히 보수적입니다. 크고 작은 도발에 대해 확실히 응징하고 사이버 공격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이죠. 그러나 남북이 교류·협력하자는 데에는 누구보다 개혁적인 목소리를 냅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공동대표를 20년째 맡고 있고, 북한 청소년 지원단체인 어린이어깨동무의 운영이사이기도 합니다. 어떤 하나를 갖고 진보냐 보수냐를 평가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김 교수는 한국정치학회 부회장과 북한연구학회 회장, 북한이탈주민연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육사 교수를 거쳐 서강대에 몸담으면서 부총장까지 지냈다.

강단에서 북한정치와 남북관계론을 강의하면서 국방부와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통일정책위원장직까지 맡아 왕성히 활동 중이다.

△서울 출생 △서강대 및 동 대학원 졸업(정치학 박사) △일본 게이오(慶應)대 방문교수 △북한연구학회 회장 △서강대 부총장 △현 서강대 교수 △현 국방·통일부 자문위원 △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통일정책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