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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사람 한 명이 1000명, 1만 명을 먹여 살립니다.”

“기업의 경쟁력은 사람과 기술에서 나옵니다. 우수한 인재를 키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건희(사진) 삼성그룹 회장이 병상에 눕기 전 늘 강조하던 말이다. 삼성그룹의 경영이념이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이며 △인재제일 △최고지향 △변화선도 △정도경영 △상생추구 등 5대 핵심가치 중 제1가치가 ‘인재제일’일 정도로 인재경영을 중시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인재양성 교육 프로그램은 ‘해외 지역전문가 제도’다. 세계 각 지역에서 활동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제도로 이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세계 경영자를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관습이나 문화적인 차이를 뛰어넘어 그 나라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현지화된 삼성맨’을 양성하는 제도다.

1990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5000여 명이 해외 지역전문가 과정을 다녀왔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져 전사적 비상경영을 할 때에도 지역전문가 제도를 중단하지 않았을 만큼 중요시하고 있다.

도입 초기에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위주로 파견했지만 최근에는 전체 파견자의 85%를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국으로 보내고 있다. 이와 함께 이공계 출신 인력들이 경영학을 배우는 삼성 경영학 석사(MBA) 프로그램도 1995년부터 진행 중이다.

대리급 이하 사원들을 대상으로 국제 경영감각과 위기관리, 인접분야 전문지식을 가르치는 소시오(Socio) MBA와 경영 및 기술감각, 정보 및 컴퓨터 지식을 갖춘 제조업 중심의 관리자를 육성하는 테크노(Techno) MBA로 나뉘어 운영된다.

핵심 인력 육성과 더불어 삼성은 신입사원 채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입사원 공채 인원의 5%를 저소득층 출신에게 할당하고, 지방대 출신 채용 비율을 35%로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