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긴장? 3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소기업·소상공인특별위원회의 중견기업 간담회에서 이정현(오른쪽)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는 동안 김무성(가운데) 대표가 물을 마시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초기 중견기업 지원법이 국회에 묶여 있다”, “기업 활력 제고 특별법을 빨리 처리해 달라”.

3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위원회 간담회에선 중견기업 대표들의 ‘쓴소리’가 쏟아졌다. 기업 대표들은 한 목소리로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제정과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중견기업 지원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지난 2013년 국회에서 중견기업 지원법을 만든 것은 중견기업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나라 경제에 지대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라며 “후속 조치들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른 중견기업 대표도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 판로 개척, 연구·개발(R&D) 및 인력 지원 등 초기 중견기업을 위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라며 “중견기업 성장 걸림돌 해소 관련 법률을 올해 안에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우오현 삼라마이다스그룹 회장은 “기업이 글로벌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기업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며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이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중견기업은 대한민국 성장동력의 원천”이라며 “중견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창의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규제를 지속적으로 완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올해 안에 중견기업 지원법을 개정해 예산 확대는 물론, 성장 걸림돌이 해소될 수 있도록 특례조항을 신설해 R&D, 전문인력, 해외마케팅 등 핵심 정책수단이 중견기업에도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장인 이정현 의원은 “특위에서도 성장 친화적인 법령 정비,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 도입 등의 과제들이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