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투르드코리아 스페셜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서귀포시 표선면 도로 구간을 역주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투르드코리아 2015 스페셜

참여형 자전거 축제인 ‘투르드코리아 2015 스페셜’ 대회가 오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든 충남 지역에서 열린다.

투르드코리아 스페셜은 국내 최대이자 동아시아 최고의 사이클 대회인 투르드코리아에 포함됐던 대회다. 그러나 2013년부터 스페셜을 따로 분리했다. 투르드코리아가 엘리트 위주라면, 투르드코리아 스페셜은 일반 동호인들의 무대다.

올해는 홍성·청양·서천군·아산시 등 4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29일 개막에 앞서 각 팀 소개와 축하공연, 자전거 퍼레이드 등이 펼쳐진다. 구간별로도 각종 지역 공연과 치어리딩쇼가 이어진다.

투르드코리아 스페셜은 국내 사이클 동호인의 저변을 확대하고, 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참여형 이벤트를 촉진하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특히 올해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자전거로 하나 되는 국민 자전거 대축제를 표방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자치부, 충남도청이 후원하는 투르드코리아 스페셜은 국내외 동호인 24개 팀의 200명이 참가해 총 4개 구간, 361㎞(퍼레이드 21.3㎞ 포함)를 달리게 된다. 첫날인 29일 홍성에서 출발해 청양(30일), 서천(31일), 아산(11월 1일)의 순서로 돈다.

투르드코리아 스페셜 기간 중 지방자치단체가 볼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소개하며 문화·관광 연계를 시도한다. 홍성 구간은 홍주문화센터를 출발해 충남도청까지 89.1㎞다.

홍성은 충남도청이 새롭게 이전해 충남의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성삼문, 한용운, 김좌진 등을 배출한 고장이다. 홍성한우와 광천 토굴 새우젓, 재래맛김과 대하 등이 특산품이다.

청양 구간은 청양문화예술회관을 출발해 다시 예술회관으로 돌아오는 77.7㎞ 코스다. 청양은 고추로 잘 알려진 대표적 청정지역이다. 칠갑산과 고추, 구기자가 유명하다. 한산모시와 곡주가 유명한 서천 구간은 4일 중 가장 긴 거리인 105.7㎞를 달린다.

국립해양생물관을 출발해 금강 하구를 거쳐 다시 국립해양생물관으로 돌아오는 구간이다.

마지막 아산 구간은 67.2㎞ 코스다. 현충사를 출발해 순천향로 회전교차로, 방축동 사거리, 충무 교차로를 지나 다시 현충사로 돌아온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이 서려 있는 현충사 주변의 단풍이 매우 아름답다.

200명의 참가자는 3차례의 예선을 거쳤으며, 개인종합 랭킹 300위 이내에서 선발됐다. 지난 4월 나주 마스터즈 사이클 투어를 시작으로, 양양 마스터즈(6월), 금산 마스터즈(8월) 등의 예선을 거쳤다. 최고령자는 팀바이클로&신영 소속인 김동환(52) 씨다. 엘파마 탑스피드 소속인 최소연(31) 씨는 유일한 여성 참가자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국제사이클연맹에 등록된 우수한 기량을 뽐낸다.

투르드코리아 스페셜에선 총 1500만 원 상당의 상금과 부상이 수여된다. 구간별 개인 1위와 개인종합 1위, 단체 1∼3위에게 상금과 부상이 주어진다. 4개 구간 완주자에게는 기념 저지(상의)가 지급된다.

이창섭 공단 이사장은 “투르드코리아 엘리트 경기와 분리 이후 3회째를 맞은 스페셜 대회가 새롭게 도약하고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올해엔 충남의 아름다운 산하를 달리면서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겨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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