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해온 문화예술분야 정책 중 최고의 성과로 꼽힌다. 국민들의 쉽고 편리한 문화생활 향유를 위해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2014년 1월 시작됐다.

‘문화가 있는 날’ 시행 후 국민 생활 속 문화향유 기회가 확대됐으며, 특히 지방공연 특별 개최 등으로 문화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비수도권에 많은 혜택이 돌아갔다.참여 프로그램이 2014년 1월 출범 당시 883개였으나, 올해 10월 기준 2045개로 늘어났다. 문체부는 이번 달 처음으로 참여프로그램이 2000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참여기업도 37개에서 85개로 대폭 늘어났다. 현대자동차는 소외지역 찾아가는 공연을 위한 다목적 이동형 차량을 기증하고 있으며, 코레일은 기차역 내 문화프로그램 운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우리은행은 ‘문화가 있는 날’ 연계 금융상품도 만들어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직장배달콘서트’ 공연을 감상한 한 대기업 직원은 “일주일 중 수요일이 가장 힘든 날인데, 직접 회사에 공연이 찾아오니 간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길 위의 인문학’에 참여한 시민 강 모(46) 씨는 “음악을 전공했으나 ‘길 위의 인문학’을 통해 사서의 꿈을 품고 성균관대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참여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고, 현재 매달 마지막 수요일로 지정·운영 중인 ‘문화가 있는 날’을 기업·학교 등 참여기관이 자율적으로 확대·운영하는 ‘문화가 있는 날 플러스(+)’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