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3230만달러 넘어
미켈슨, 버디때 100달러 기부

2015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세계정상급 선수들은 기량만큼이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선도 ‘특급’이다.

프레지던츠컵에선 1인당 20만 달러 정도의 출전 수당이 지급되며 선수들은 이 돈을 자신이 원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해 왔다. 1994년 출발한 프레지던츠컵을 통해 지금까지 대회 수익금과 선수들의 후원으로 모은 자선기금은 첫 대회 때 75만 달러를 시작으로 지난 대회 500만 달러까지 모두 3230만 달러가 넘는다. 그동안 14개국 470여 자선단체에 기부됐다. 올해는 관례에 따라 개최국인 한국의 여러 기관이나 단체에도 선수 이름으로 기부될 예정인데, 기부금 규모는 2013년 대회의 500만 달러를 넘길 전망이다.

필 미켈슨(45·미국)이 대표적인 ‘기부 천사’. 미켈슨은 2004년 아내 에이미와 함께 어려운 환경에 처한 가정과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필&에이미 미켈슨 재단’을 설립했다. 미켈슨은 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100달러(약 11만6500원), 이글을 기록할 때마다 500달러씩 자선단체 ‘버디스 포 더 브레이브(Birdies for the Brave)’에 기부해 왔다. 지금까지 1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켈슨은 6일 프레지던츠컵 기자회견에서 “프레지던츠컵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자선 기부를 통해 우정을 쌓는 대회”라고 말했다.

인천=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