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컨설팅비 등 전폭 후원
‘소셜벤처 경연대회’도 운영

청년층의 일자리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져 가는 가운데, 대학 졸업 이후에도 제대로 ‘홀로서기’를 하지 못하는 청년층이 늘어나면서 부모 세대의 경제적 안정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청년실업률은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다. 지난 2012년 7.5%였던 청년실업률은 2013년 8.0%로 상승하더니 지난해에는 9.0%까지 올랐다. 올 4월엔 10.2%를 넘어섰다. 이는 올해 전체 연령대 실업률 3.7%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한국경제가 저성장 시대로 접어든 만큼 청년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대안을 찾아 나서는 청년이 늘고 있다. 창업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꾸는 것이다. 실제로 30세 미만 청년층에서 창업은 지난 4년 동안 큰 폭으로 늘었다. 2011년 30세 미만 청년층 창업이 2547건이었던 데서 2012년 3228건, 2013년 3390건, 지난해엔 3494건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이윤을 창출하면서도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는 사회적기업 창업에 많은 젊은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의 시작단계에선 많은 돈이 들어가고 사업가로서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이 사업체 운영에 적응하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비용지원과 노하우 전수 등을 하고 있다.

진흥원의 대표 청년창업 지원사업 프로그램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이다. 사회적기업가로서의 자질과 혁신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을 선발해 창업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창업공간과 창업비용, 멘토링 등 창업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목표다. 진흥원은 평가를 통해 최소 10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까지 창업비용을 차등 지원한다.

창업 활동에 필요한 활동비, 사업아이템을 구체화하는 데 소요되는 교육 및 컨설팅비, 홍보 및 마케팅, 시제품 개발, 기자재 구매 등에 사용하는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선배 사업가 멘토 그룹을 확보해 경영, 인적관리 등 기업 경영 전반에 관한 노하우도 전수해 준다. 스스로 기업 운영에 필요한 사업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크라우드펀딩 대회 참가도 돕는다.

표면적으로 사회적기업의 형태를 띠지 않더라도 ‘벤처정신’으로 사회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청년 기업을 길러내기 위한 ‘소셜벤처 경연대회’도 운영된다. 소셜벤처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사회적기업과 유사한 형태를 띤다.

진흥원은 소셜벤처를 육성하기 위해 매년 소셜벤처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상반기 참가자 접수를 받고, 예산심사를 거쳐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위한 기본교육을 제공한 뒤 전국 4개 권역에서 본 대회를 연다. 본선에 진출한 팀은 심화 멘토링 교육을 받고, 최종 결선에 오른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