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사이즈’ 중국 장강 한가운데로… 크루즈 타고 ‘세 개의 협곡’ 훑는다[박경일기자의 여행]](http://image.munhwa.com/gen_thumb/202405/2024050201032412048001_300.jpg?v=20240502235441)
이미지 크게보기 김동원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이 지난 9월 16일 고려대 안암캠퍼스를 거닐며 “청년실업 문제는 결국 국가 장래 및 우리의 미래와 직결된다”며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의 자세로 청년실업 해소 캠페인을 벌이고, 기업들이 청년 고용에 적극 나서는 것도 노사정 대타협 정신을 살리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김동원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제도학파의 전통이 강한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노사관계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유층의 과시적 소비를 꼬집은 ‘유한계급론’으로 유명한 소스타인 베블런과 함께 미국 제도학파의 대표적인 이론가로 꼽히는 경제학자 존 코먼스가 자리를 잡은 곳이 바로 위스콘신대이다. 제도학파는 개인의 욕망과 시장의 자율기능에 따라 경제가 작동한다고 본 고전학파와 달리 역사와 법·제도 등을 중시하며 독과점 규제, 정부의 시장개입, 복지정책에 강한 영향을 남긴 학파다.
위스콘신대 출신들은 박근혜정부 출범으로 약진했다는 얘기가 많다. 정·관계를 놓고 보면 강석훈(새누리당) 의원,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승민(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등 이른바 위스콘신 4인방이 있고, 방하남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 대학 출신이다.
김 원장과 위스콘신대에서 동문수학한 이로는 박희준(경영학) 서울대 교수, 임상훈·유규창(이상 경영학) 한양대 교수, 전명숙(경영학) 전남대 교수 등을 꼽을 수 있다.
김 원장은 지난 9월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한 제17회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ILERA) 세계대회에서 제17대 회장에 취임했다. 지금까지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에서만 2명의 회장을 배출했고, 한국에선 김 원장이 최초다. 김 원장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1966년 설립된 ILERA는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노동기구(ILO)에 본부를 둔 단체로, 세계 고용노동 분야의 최대 학술단체다.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34개 주요 국가의 학자와 정책 관계자들이 회원으로 소속돼 △노사관계 △노동시장 △노동법 등에 관한 학술연구와 정책 개발 등을 한다. 김 원장의 취임으로 2018년 제18회 ILERA 세계대회가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학자와 정책 입안자 등 전 세계 ILERA 회원 2000여 명이 참석하는 이 대회는 노동 관련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대회로 ‘노사관계의 올림픽’이라 불리기도 한다.
김 원장은 “많은 국가들이 경제·사회 양극화의 결과로 심각한 고용문제에 직면해 있고, 세계 성인 인구의 3분의 1이 사실상 실업상태에 놓여 있다”며 “ILERA 회장으로서 세계적인 고용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안동 △경북대사대부고 졸업 △고려대 경영대 경영학과 졸업 △미국 위스콘신대 석·박사 △규제개혁위원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 △고려대 경영대학장 및 경영전문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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