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남성이 아파트 9층에서 승강기 문을 열고 1층에 있던 승강기 위로 떨어졌지만 천우신조로 목숨을 건졌다.

1일 부산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부산의 한 아파트 9층에 사는 A(42) 씨는 이날 오전 6시쯤 만취해 자신이 사는 111동이 아닌 107동 9층으로 향했다. 남의 집을 자신의 집으로 착각한 A 씨는 “문을 열어 달라”며 현관문을 두드렸지만 반응이 없자 화가 나 옆의 승강기 문을 억지로 열려는 순간 문이 열림과 동시에 1층에 있던 승강기 위로 떨어졌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는 A 씨를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지만 신기하게도 A 씨는 오른쪽 갈비뼈 골절과 무릎 등에 찰과상만 있을 뿐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